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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벚꽃이 진다

nyang2-si 2025. 12. 20. 00:40


이것은 나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

짤 제공 - 한라봉 님


사건 발단: 12월 17일 경

오버워치를 하고 있길래 구경을 왔더니 🌸이 월요일님과 서로 자기야 하고 부르며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

한두 번의 장난이겠거니 하고 가만히 듣고 있었으나 내가 눈앞에서 지켜보고 듣고 있음에도 자기야 호칭은 n번 간 이어졌다
내가 따지기 직전까지.

사랑에 눈이 먼 나는 한 번 모른 척 눈감고 넘어갔다

그리고 그런 나에게 돌아온 더 큰 모멸감

사건 전개
12월 18일 밤~새벽
한 번 눈을 감아준 나의 눈앞에 닥쳐온

그녀의 불륜 현장

그리고 순정만두의 극대노 🔪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그녀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다니

나만 보지 않을 거라면 죽는 편이 낫다

feat. TaRo: 가질 수 없다면 부셔버리겠어

사실 과거 데레 테스트를 시행했을 때 나의 결과는

그렇다
나는 데레 테스트에서 얀데레 결과가 나온 전적이 있는

얀데레만두였던 것이다

난 그저 누군가한테 최우선인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서로를 가장 특별하게 여기는 유일무이한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을 뿐인데....

그 사람이 아무한테나 잘해주는 사람이었다면 내가 특별하단 착각도 하지 않고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텐데

남들한테 차갑다는 소리를 듣고 살아도
나한텐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어서 내가 그 사람에게 특별한 존재인 줄 알았다

미래의 나: 아주 단단한 착각


나한텐 해준 적 없는 자기야 호칭을 다른 사람에게 익숙하게 내뱉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입술박치기

를 말하고

내게 다이아반지를 사주겠다 말했던 그날

이미 또 다른 사람과 반지를 나눠끼고

또 다른 사람과 면사포를 쓰고 있는 그녀

그리고 싸우는 동안에도
오열하는 나를 보면서도 소탑을 돌리던 그녀
지인과의 약속이라면서 멈추지 않고 소탑을 계속 로딩하던 그녀


난 그저... 꿔다놓은보릿자루만두
놀고 다니다 지겨워지면 그제야 돌아볼 보험만두
남주긴 아쉬운 만두
심심하다고 오라하면 헐레벌떡 오는 호구만두


그 사람은 따지던 나에게 나도 남들에게 하트 이모티콘 달고 다녀서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천사 당장 걸스토크해 했다고
자기도 질투 나고 기분이 나빴는데
나를 존중해서 참은 거라고 했다

마치 따지는 나는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자기야 라고 부르고
나 없는 사이 먼저 입술을 부벼도
또다른 사람과 다이아 반지를 나눠끼고
면사포를 쓰고 있어도

따지지 말고 참아야 상대방을 존중하는 거라는 그녀의 말

그 말에 나는 이별을 결심했다


신경 써서 예쁘게 꾸며놓은 연락처...

디코방에서 둘이 데이트하던 기억...

커플컬러링 하자는 말에 망설임없이 결제한 나...

언제 오냐는 한 마디에 밥을 욱여넣고 달려가던 나의 모습,,

나 없으면 심심하고 외로울까봐
몇 시간 수업 듣고 왕복 3시간 버스 타서 피곤한 상태로도 눕지 않고 디코부터 들어가곤 했었지만...

그녀에게 나는 그만큼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음을

마음을 열어준 내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
이 못난 만두...

다시는 누군가가 날 가장 소중히 여긴단 착각 따위 품지 말길

다시는 사랑하기 말길

그 끝은 죽음뿐일테니...


겨울이다

내 나무에 봄이 오고 꽃이 피는 그런 날은
더이상 찾아오지 않을 터였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나 혼자 살어리랏다

- <벚꽃이 진다>, 김만두